안녕 하세요 it플래쉬 입니다. 오늘은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애플의 NFC 개방 소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. iOS 18.1 업데이트부터 NFC를 개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사용자들이 기대에 부풀었는데요. 과연 이 소식의 진실은 무엇일까요? 함께 살펴보겠습니다.
- NFC란 무엇인가?
먼저 NFC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. NFC(Near Field Communication)는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로, 스마트폰 등의 기기를 이용해 결제, 데이터 전송 등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입니다.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오래전부터 폭넓게 지원되어 왔지만, 아이폰에서는 그동안 제한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었죠.
- 애플의 NFC 도입 역사
애플이 NFC를 처음 도입한 것은 2014년 아이폰 6와 애플워치 시리즈 1부터였습니다. 하지만 이때 도입된 NFC는 애플페이라는 결제 서비스를 위한 것이었고, 다른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.
이후 iOS 11에서 NFC 읽기 모드를 지원하기 시작했고, iOS 13부터는 기록 모드도 추가되었습니다. 하지만 여전히 결제를 위한 NFC는 개방하지 않았죠. 이로 인해 아이폰용 팀머니 교통카드와 같은 특이한 형태의 서비스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.
- 유럽연합의 압박
애플이 갑자기 NFC를 개방하기로 한 데에는 유럽연합(EU)의 압박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. 이 과정을 살펴보면:
- 2020년 6월: EU에서 애플페이 관련 반독점 조사 개시
- 2024년 7월: 애플이 EU에 약속 제안서 제출
- EU의 요구: 경쟁사의 결제 기술에 대한 NFC 접근 허용
애플이 이를 수락하지 않을 경우, EU는 연간 총 매출액의 10% 또는 매일 미준수시 1일 매출액의 5%를 벌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. 애플의 작년 매출액이 약 3,838억 달러(약 512조 원)였다는 점을 고려하면, 이는 엄청난 금액의 벌금이 될 수 있었죠.
- iOS 18.1 업데이트와 NFC 개방
결국 애플은 iOS 18.1 업데이트부터 NFC를 개방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. 첫 번째로 미국, 호주, 브라질, 캐나다, 일본, 뉴질랜드, 영국 지역에서 시행될 예정이며, 다른 지역도 순차적으로 개방한다고 합니다.
하지만 여기서 주목할 점은 EU 국가들이 첫 개방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. 이는 아마도 EU에 제출한 약속 제안서의 내용 때문일 것으로 추정됩니다. EU 국가들에서는 NFC를 통한 결제 시 수수료를 무료로 해야 할 가능성이 있어,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.
- 실제 NFC 개방의 의미
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, 애플이 말하는 ‘NFC 개방’이 우리가 생각하는 완전한 개방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. 자세히 살펴보면:
- NFC를 통한 다른 간편 결제 서비스 사용 허용
- 애플 하드웨어(NFC)를 통해 애플페이 외 결제 방식 사용 가능
- 단, 보안 요건을 충족한 외부 서비스에 한정
즉,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같은 서비스들이 QR 코드 대신 NFC를 통해 결제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.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:
- 애플과 상업적 계약 체결
- NFC 및 SE(Secure Element) 자격 요구 충족
이는 결국 애플의 승인이 있어야만 NFC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.
- 향후 전망
이러한 변화로 인해 앞으로 어떤 일들이 가능해질까요?
- 카드사 앱을 통한 NFC 결제: 현대카드, 신한카드 등의 앱에서 직접 NFC 결제 가능
- 디지털 자동차 키, 교통카드, 도어락, 호텔키, 학생증 등에서 NFC 사용 가능성 확대
- 다양한 간편 결제 서비스의 NFC 결제 지원
하지만 여전히 애플의 승인이 필요하고, 수수료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습니다.
- 결론
결론적으로, 애플의 NFC 개방 소식은 우리가 처음 기대했던 것만큼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. 여전히 애플의 통제 하에 있으며, 실제로 사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.
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, 이번 결정은 애플의 폐쇄적인 생태계가 조금씩 열리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. 앞으로 더 많은 서비스와 기능들이 아이폰에서 가능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해주는 변화라고 할 수 있겠죠.
우리는 앞으로 이 변화가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. 특히 한국에서는 어떤 서비스들이 NFC를 통해 제공될 수 있을지, 그리고 사용자들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.
마지막으로, 이번 사례를 통해 우리는 기술 기업들의 결정이 단순히 기술적인 이유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, 정책적, 경제적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. 앞으로도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하며 IT 업계의 변화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.